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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공시/서비스

CVC캐피탈, 매각 지지부진한 '여기어때' 컨티뉴에이션펀드 이관 추진

한경뉴스 2025/06/19


새 펀드 조성해 만기 늘리는 방안 추진 중...LP에 의사 물어

1조 이상 몸값 희망해왔지만...매각도 IPO도 지지부진

야놀자 이어 업계 2위 올라있지만...시장 성장성 둘러싼 의문 지속



이 기사는 06월 18일 14: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계 사모펀드(PEF) CVC캐피탈이 2019년 인수한 국내 2위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를 신규 컨티뉴에이션 펀드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매각이나 상장(IPO)을 타진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나섰지만 진전이 없자 장기 투자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은 아시아 5호펀드를 통해 투자한 여기어때(법인명 여기어때컴퍼니)를 만기 구조가 더 긴 컨티뉴에이션 펀드로 넘기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외 주요 출자자(LP)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특정 자산을 장기 보유하기 위해 신규 출자자를 모집해 새로운 펀드를 만들고 거기에 기존 자산을 옮기는 투자 기법을 의미한다.CVC캐피탈은 2019년 심명섭 전 대표가 가지고 있던 여기어때 지분 45.1%와 위드웹, JKL파트너스 등의 지분 26.4%를 매입했다. 당시 여기어때의 전체 기업가치를 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후 일부 유상감자 등을 통해 지분율 조정을 거쳐 현재 지분 80.8%를 보유 중이다.이후 지난해 초부터 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해 한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거두진 못했다. 지난해 말엔 1주당 17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로 주식 수를 대폭 늘리며 IPO를 위한 사전 정지에 돌입하기도 했다.실제 CVC캐피탈 인수 이후 여기어때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여기어때는 월간 309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해 국내 OTA(온라인여행) 시장에서 야놀자(324만명)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CVC캐피탈 인수 직전해인 2018년 매출액은 686억원, 영업손실은 99억원을 기록한 여기어때는 지난해 매출 2487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을 기록했다. CVC캐피탈은 인수 시점 대비 3배 이상의 몸값인 1조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희망해온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IB업계에선 CVC캐피탈이 조단위 투자 회수에 성공할 지를 두고 의구심이 이어져왔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거품이 꺼진 가운데 OTA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둔 의문이 이어지면서다. 현재 OTA 시장지배력 1위 회사인 야놀자도 나스닥 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완주여부를 두곤 의견이 엇갈린다. 컨티뉴에이션펀드 이관 추진을 전달받은 LP들도 국내 OTA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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