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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공시/서비스

[단독] 벌써 170조…‘성장펀드’에 줄선 기업들

서울경제 2026/02/18





첨단전략산업 투자를 위한 국민성장펀드에 지금까지 총 170조 원 규모의 투자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해 9월 국민보고대회에서 150조 원 크기의 국민성장펀드 운용 전략을 내놓은 지 5개월 만에 20조 원이 넘는 초과 수요가 접수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필요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펀드 조성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산은에 들어온 국민성장펀드 투자 신청 사업은 170조 원, 130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관 부처와 지방 정부 및 기업이 제출한 수치를 모두 더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알려진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외에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공유형 도크와 인공지능(AI)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업이 국민성장펀드의 잠재적인 지원 대상임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영농형 태양광 RE100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국민성장펀드의 지원을 요청했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초과 접수 규모가 20조 원을 넘는다는 것은 첨단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상당하다는 의미”라며 “아직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모르는 업체가 많아 최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의 시각도 비슷하다. 당장 경쟁국들도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다. 독일은 최근 300억 유로(약 51조 원) 규모의 정책펀드인 ‘독일펀드’를 바탕으로 1300억 유로 수준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방산과 반도체?조선?AI 등 핵심 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집권 자민당은 조선업을 위해 1조 엔(약 9조 35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3면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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